신형이 아닌 구형 모델3 구입후 10,000km 후기
2024-08-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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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부곰입니다.

(다모앙에 먼저 올렸지만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ㅎㅎ)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시점이지만..

21년 3월식 리프 모델3를 6월 30일에 구입하고 벌써 10,000km를 탄 후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생각나는 순서대로 적어보겠습니다.



1. 오토파일럿

이 차량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충주-여주간 고속도로가 아닌 (고속화)국도인 38번국도로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승으로 eGV70, GV60, 아이오닉5, 아이오닉6, 모델3(22.6월식 라이젠) 쭈욱 타보았습니다.

만약 고속도로 위주의 출퇴근이었다면 현대기아의 반자율주행이 더 편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국도 위주여서 약간 구불구불한 도로도 잡아주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좀 더 유용했습니다.



2. OTA

마음은 얼리어답터를 꿈꾸지만 저의 통장을 보면 그게 불가능했죠.

하지만 테슬라는 마치 애플처럼 계속 업데이트로 지원해주니 차량연식은 조금 오래되어도 기능들이 계속 추가되고 편의성이 좋아지니 그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구매하고서는 과속카메라 알림, 자동주차 등 업데이트가 됬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적 문제면 고객센터에서 펌웨어를 쏘아주기도 하니 이것도 좋았습니다.



3. 도장면

제가 구매하던 시기에는 장마이고 매주 계속 비가 와서 세차를 못하다가

너무 물때가 쌓이고 더러워지는 것을 느껴 셀프세차를 하러 갔습니다.

근데 약간의 돌빵있는 사이드스커트를 고압수로 쏘는 순간 도장이 날라가는게 눈에 보입니다?!

기존 차량이었던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사이드스커트에 아무리 고압수를 쏴도 멀쩡하던게 이게 무슨..

그래서 일단 바로 붓펜을 구매했습니다..

본넷도 돌빵이 많고 어흑.. 이건 너무 마음 아픕니다.

오래오래 타고 싶습니다.



4. 나만의 휴식공간

제가 이전 차량인 현대 LF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스포츠모드로 강제 충전해서 시동걸리지 않고 30-60분간 공조를 사용했었는데

전기차가 되고나니 누군가를 픽업하러 기다리거나 아니면 쉬러 차에 가는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차에서 넷플릭스를 보기에 너무 최적화되어 있다고 느끼는게

나만의 공간이고 사운드 크게 틀어도 되고 온도는 원하는대로 맞추고 자세도 시트 뒤로 편하게 눕히면 되니

어우 좋네요.



5. 운전 피로도

기존 차량과 비교하였을때 승차감은 조금 안 좋아졌습니다.

노면에 따라 좋은곳도 있지만 노면을 정직하게 읽는편이다 보니 몸에 피로도가 점점 쌓이는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몸의 피로도와 상반되게 정신적 피로도는 매우 줄어들었습니다.

이전 차량은 제가 주체가 되어 80~90%를 제가 전담하는 느낌이라면

현재는 오토파일럿이 주체가 되어 10~20%를 제가 보조하는 느낌입니다.

이게 출퇴근에서도 체감되지만 장거리에서는 정말 극대화가 됩니다.



6. 차박

전기차로 기변을 고민하며 여러 차량을 시승하면서 GV60으로 차박도 해봤습니다.

셋팅만 제대로 된다면 편하게 차박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렇게 테슬라 모델3로 기변하고나서 안반데기에서 차박을 해봤는데

세단형인데도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1-2열 사이 공간을 메우고 평탄화해서 주말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샘솟고 있습니다.



7. 주행거리

중고차를 물색하며 고민했던 부분이 모델3 비둘기형, 리프, 리리프, 라이젠 중 어떤 모델을 사야할까였습니다.

지금와서 다시 산다면 저는.. 라이젠을 고를 것 같습니다.

현재 차량은 EAP가 포함된 리프 모델인데 EAP가 큰 효용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452만원이라는 이 가격이라면 .. 좀 비싼것 같습니다.

NOA와 자동주차, 원격주차가 좋긴한데 저의 환경에서는 있으면 좋긴한데 없어도 사는데 문제는 없더라구요..

향후의 한국에 FSD가 배포될 큰 그림을 보고 미리 선 지출이라는 마음이지만..

현재로선 돈이 아까운건 사실입니다.

조오금 돈을 더 투자해 라이젠 모델을 샀으면 좀 더 긴 주행거리와 더욱 빠른 CPU일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 그래서 이 차량의 실제 주행거리는 어떻게 되냐?

지금 여름상황에선 400km를 간당간당하게 갑니다.

에어컨을 빡세게 틀어야하고 저는 강제외기모드를 보통 사용하느라 더욱 공조에 전기를 많이 쓰네요.

전비는 7-8월 150~160Wh/km로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열화로인해 60kWh 정도만 사용가능하네요.



다가오는 가을에는 전비가 좋아져 좀 더 멀리 다닐 수 있겠죠?



원래 계산상 출퇴근할때 2-3일에 한번 충전하면 되겠지? 였는데

감시모드에 출발전 프리컨디셔닝 포함하니 하루에 40%정도 사용합니다.

40-80%구간 매일 충전하고 다니네요.

다행히 공짜 회사전기이기에 부담은 없습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8. 유지비

저는 주행거리가 한달 평균 4-5000km입니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으로도 유류비만 한달에 4-50만원이 나오고

2달에 한번씩 엔진오일 교환도 했어야 됬습니다. (오일소모가 꽤 있어서 주기를 늘릴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미션오일, 점화플러그 등등 몇만에서 10만키로마다 교환하는게 너무나도 빠르게 다가와서

정비하는 비용과 특히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엔진오일 교환을 위해 정비소 예약하고 오일 따로 구매해서 시간을 내서 교환을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 귀찮았죠.

그래서 전기차로의 기변은 계속 마음에 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전기차타면 전기는 꽁짜라고 대표님의 말씀이 있으셨고

이전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엑셀로 총 유지비를 비교하게 되었죠.



현재 전기차 유지비용은 충전비밖에 없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거의 매일 충전하고 주말에 멀리 장거리 갈때만 따로 집에서 충전합니다.

한달에 5만원 이내로 나오며 충전할인카드를 이용까지 하고 있죠. (개꿀입니다)



그리고 하이패스 비용도 절반이니 더욱 주말마다 어디론가 놀러가고 싶네요.



대신, 놀러가서 쓰는 비용이 더 나오는 것 같기도 하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 이 비용이면 너무 저렴하죠.





그럼, 혹시나 많은 주행거리로 인해 유지비가 많이 나오는 내연기관차를 타시는분들에게

중고 전기차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글을 줄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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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옷 좋은글 감사 합니다! 2024-08-25 15:41
  • 지금은 실상 배터리 화재로 큰 문제가 되긴 했지만.. 확실히 유지비 측면과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극대화되는 것같아요.. 배터리 화재도 막상 언론에서 부풀리기가 심한것같습니다. 2024-08-25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