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가격과 감가 문제 — “사려는 순간, 가치가 증발한다” 전기차는 세제 혜택과 유지비 절감 덕분에 매력적으로 보였지만, 감가상각률이 내연기관 대비 최대 2배 이상 빠르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비자의 등을 돌리게 했다. 테슬라, 루시드 등 주요 EV 브랜드가 치열한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면서 중고 EV의 시세는 곤두박질쳤다. 실제로 2024년형 테슬라 모델 Y는 출시 1년 만에 평균 32%의 감가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소비자는 출고가 6천만 원짜리 차가 1년 뒤 4천만 원 밑으로 떨어지는 현실에 ‘경제적 배신감’을 느끼며 EV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