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2일 체험기
2024-05-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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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광명 이케아에서 24일(금) 오전에 차를 받고, 이것저것 세팅을 한 뒤에 주차장을 크게 한바퀴 돈 후 밖으로 나왔습니다.
1. 차량 세팅을 도와주시던 루비온님의 말대로... "헉, 이거 어떻게 운전하지?"
2. 어떻게든 되긴 하는구나... 그런데 왜 이렇게 울컥거려? 뒷 차들에 민폐네...
3. 30분 정도 운전을 하니 뭔가 익숙해 집니다.

일단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두고 기존 차에 있던 물건들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클럽 글들도 보고, 주차를 할 때 주의사항도 체크를 했습니다.
1. 전에 몰던 차는 앞/뒤 폭이 같았는데... 모델3는 뒤가 뚱뚱하다.
사이드 미러로 뒤를 확인할 때, 주차선과 내 차의 옆 라인이 사선이 되는 것이 맞다. (나중에 좁은 길을 지날 때를 위해서라도 이 각도를 익혀야 함)
2. 차가 느리다. 엑셀을 밟는 힘에 따라 속도가 바뀌고, 브레이크 거리와 타이밍에 익숙하지 않아서 주차를 할 때... 확실히 느리다.
3. 차 앞 끝이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위치로 의자를 올렸더니... 머리가 운전석 햇빛가리개에 닿아버리더군요;;;
4. 주차센서 없이 사이드 미러 만으로 주차를 하던 때로 다시 돌아간 기분... 그래도 후방카메라는 있으니 다행이죠.

집사람이 회사에서 뭔가(분갈이가 필요한 화분)를 가져와야 한다고 하길래...
센서 보정을 마칠 겸 해서 몰고 나갔습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광화문을 지날 즈음에 보정이 마쳐지더라고요.

집사람 회사 사무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회사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회사 근처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집사람과 짐을 싣고 다시 길을 나섰는데,
올림픽 대로를 통해 오는데... 오토 파일럿이 안되는 겁니다. (분명히 오파 마크는 뜨는데...)
아직 조건 달성이 되지 않았나 보다 하고서 그냥 들어 왔네요.

기존에 사용하던 하이패스 단말기가 '전기차를 지원하지 않는 단말기'였더군요.
지패스 전기차용 모델로 주문을 했네요. (옥션으로 주문을 했으니, 화요일 정도면 받을 것 같습니다.)

- 2일차 -

어제 가져온 회사 화분의 호접난 분갈이한 것을 다시 차에 싣고,
강아지는 집에 둔 채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 블랙 인테리에어 포메는... 가급적이면 권장하지 않습니다. 팻 매트가 오기 전까지는 가급적이면 태우지 않으렵니다. 나중에 털 치우느라 힘들었네요.

1. 어제 실패한 오토 파일럿을 구동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핸들에 그려진 아이콘이 ... 버튼이 아니었더군요;;; 오른쪽 스크롤 버튼을 누르는 것이었;;;
여튼 그걸 눌러서 오토 파일럿을 성공했는데, 이게 항상 되는 것이 아니네요. (왜죠?)
EAP를 구매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일단 오토 파일럿을 원할 때 확실히 구동할 수 있을 때 구매를 하렵니다.

2. 엑셀링 감각을 익혔습니다. 원 페달 드라이빙이 편하다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더군요.
차선을 바꾸거나 추월을 할 때 충분히 밟아서 속도도 내고... 페달에서 발을 뗐다가 다시 밟았다가 하면서 적당히 가감속을 하는 것도 익혔습니다.
페달 off 만으로 감속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알아서 경고음을 내 주더군요. (모두 이미 브레이크에 발을 올린 상태였네요.)

3. 원 페달 드라이빙을 하더라도, 테슬라가 브레이크를 밟더라고요.
브레이크에 살짝 발을 대고 있었는데, 정지하면서 페달이 스스로 쓱 밟히는 걸 느끼고 놀랐습니다.

4. 아무리 익숙해졌다 하더라도 방향 지시등은 ... 힘드네요.

5. 아파트 집밥을 처음으로 먹였습니다. 일렉베리로 할인을 최대로 땡겨보려고 카드 등록도 다 해뒀는데, 충전을 시작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원래 사업자인 플러그 링크로...;;;
알고 보니, 일렉페이 탭 안에 QR코드를 읽히는 메뉴가 있더군요. (사용법을 아무리 찾아도 안보였던 것 같은데...)
여튼 첫 80% 충전을 완료하고, 테슬라 앱의 충전 단가도 표준 금액으로 일단 세팅 완료했습니다.

하이브리드도 뭔가 좀 다르다고 느끼면서 몰고 다녔는데, 전기차는 또 다른 부류더라고요.
그래도 예상 외로 빠르게 적응이 되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이 듭니다.
- 딱 이런 타이밍에 사고가 잘 나죠. 조심 조심 + 더욱 조심을 더 하겠습니다.

아울러... 방향 지시등... 깜빡이는... 정말 힘드네요.
오토 파일럿이 잘 되게 하는 방법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팁을 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요.

다음 주에 하이패스 단말기를 받으면, 대전 사무실에 차를 몰고 가볼까 합니다.
원래 차변을 한 목적이었던... 오파로 대전/부산 편하게 다니기를 시도해 볼 생각이네요.
(실은... 1회 충전으로 서울 - 대전 왕복을 하려고 롱레인지, 18인치 휠로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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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파일럿이 잘 되게 한다는게 어떤건가요?
    어지간한 차선 인식이 되는 상황이면 차선 따라서 가는 건 거의 되지 않나요? 2024-05-26 16:23
    • 컬럼레버가 없어진 터라 대신 스크롤 버튼을 눌러야 오토 파일럿이 시작되는데,
      클럽에서도 보면 그냥 눌러서는 시작이 잘 안된다는 사람들이 좀 있군요.꾹 눌러야 되는 것 같기도 하고 ... 2024-05-26 17:35
  • 회전 반경이 기존 차량에 비해서 크다보니
    좀더 신경쓰시면 미연에 방지할수 있더군요

    저는 이전 차도 회전반경이 커서 이질감이 없던 상태라서 금방 적응했습니다 2024-05-26 17:29
    • 기존 차도 다른 차들에 비해서 축간거리가 길었는데, 모3은 약간 더 길더라고요.

      구리고 특히 엉덩이가 좀 큰 글래머 체형이라... 수시로 사이드 미러를 보면서 더 조심하는 중입니다. 2024-05-26 17:38
  • 모빌맨님 글 보니 전기차 처음 몰 때 느껴졌던 어색함이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ㅎㅎ 일주일정도 몰아보시면, 내연기관은 브레이크 밟기 불편해서 못타시게 됩니다. 2024-05-26 17:51